월드컵 한일 평가전 최영도  (Homepage) 2010-05-24(월) 22:23:40, 20740

5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이어 오늘(5월 24일) 벌어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2 : 0 완승을 거두었다. TV로 관전하게 되면 화면에 잡히지 못한, 공이 전개된 반대편 상황을 볼 수 없어 전체 경기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지만 1차전 경기를 지켜본 후 황재원, 차두리, 신형민 선수가 최종 엔트리 23명에서 제외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음날 신문을 보니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조원희, 김치우, 강민수, 그리고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한 수비수 황재원 등 4명의 선수가 1차적으로 제외되어 있었다. 에콰도르전을 보니 오른쪽 풀백을 맡은 차두리 선수는 공격에 가담했다가 백커버가 안되고 또한 수비 위치를 순간적으로 잘못 잡아 자신의 등 뒤로 상대 공격수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너무 자주 허용하고 있었고, 황재원 선수는 중앙 수비수로 성급하게 달려들다 상대 공격수의 페인팅 모션 한 방에 너무 쉽게 무너지는 단점을 몇차례나 드러냈고, 신형민 선수는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을 위해 정말 부지런히 아래 위를 뛰어 다녔지만 평소 조원희나 김남일이 하는 것과 같은 볼런치 역할을 부드럽게 해내지 못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계속 흐름을 끊는 단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4명 중에는 황재원만 포함되고, 경기에 나오지도 못한 조원희, 김치우, 강민수가 포함된 것을 보면 이 세 선수는 근래 훈련과정에서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에서도 조원희 선수는 너무 안타깝다. 그런데 오늘 대 일본전 경기를 보니 후반들어 김정우와 김남일 선수가 더불 볼란치로 활약하는 것을 보며 약간 안도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는 특히 4 - 2 - 3 - 1 포메이션으로 바꾼 후반 경기가 더 좋았는데 수비에서 약간 걱정스런 점은 아직 차두리를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는 점이며, 중앙 수비수에 이정수와 곽태휘를 포진 시켰는데 두 명 모두 잔발 뜀이 없어 기량이 뛰어난 세계적인 공격수의 페인팅 모션 한 방에 쉽게 무너질 확율이 높다는 점이 우려스러웠다. 이영표와 김동진 그리고 오범석, 이 세명 중 한 명이 중앙 수비수 역활이 가능하다면 높이의 곽태휘와 함께 잔 발 중앙 수비수로 보완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다. 아직 세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해야할텐데 차두리, 신형민 외에는 뚜렷하게 제외시킬 선수가 떠오르지 않아 코칭스텦들의 고민이 깊어 갈 것 같고, 남은 기간동안 불운하게 누가 부상을 당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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