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박상배  (Homepage) 2023-12-26(화) 07:38:35, 17672

모처럼만에 온천탕에 다녀왔다. 목욕을 마치고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고 있는데 탈의실의 테레비에서 해초류에 대해서 방영한다. 듣지 않으려해도 절로 듣게 되었다. 필자는 뉴스나 시사토론, 다큐멘터리 정도 가끔 보고 그 외에는 거의 보지 않는다. 하도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보니 테레비와는 별로 친근감을 두고 있지 않다. 바보상자 안에서 누군가 묻고 누군가 대답한다.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묻고 전문가라는 사람은 설명하고 있었다. 해초류에는 요오드성분이 있는데 많이 먹게 되면 갑상선에 좋지 않기 때문에 갑상선환자나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맞는 이야기이기는 하다. 다만 때로는이라는 상황과 변화의 존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순한 논리는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오류를 만들게 된다. 실증적 학문이라는 과학이 필자의 시각으로 볼 때 현재 가장 많은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 임산부에게 미역국을 먹이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임산부는 임신기간 동안 아이에게 영양분을 나누고 출산을 하게 되면 모든 마디가 늘어나며 모든 장기에 독소가 생기게 된다. 또한 자연분만이라도 예전처럼 사나흘의 시간을 주어 자연적으로 태반배출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배꼽아래를 누르고 그냥 뽑아내 버린다. 자연 인체의 리듬은 깨어지고 뱃속에는 자궁어혈이 남게 된다. 미역국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신의 한 수일 수도 있다. 허한 기를 보하고 피를 맑게 하며 체내의 독소배출을 돕는다.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간의 기능을 도와 출산의 피로를 풀어주고 요오드와 칼슘, 셀레늄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장을 원할히 돌게 하여 배변을 돕는다. 때문에 가장 기운이 허한 임산부에게 미역국은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그리고 한 가지 또 있다. 초유에 이 미역성분이 함유되면 신생아에게는 면역력을 주게 된다. 전염에 취약한 신생아에게 가장 좋은 면역력이 담긴 초유를 수유할 수 있게 해준다. 출산 후 사나흘은 미역국을 섭취해야 좋다. 평소의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생아 역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엄마와 마찬가지로 청혈, 해독이 필요하다. 실증적인 과학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으나 때로는 어긋난 쳇바퀴가 일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가끔 이해할 수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는 기적이라 말한다. 기적은 일정한 규격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오류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평균이 다 맞는 것이 아니라 대대로 전해지는 전통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조상님들의 지혜라고 이야기한다. 조상님들께서 전해주는 전통의 지혜. 이것이 진짜 실증적 과학인 것이다. 미역. 많이 드세요. 해강. * 출처 ☞ `약초(자연초)`사랑 밴드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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