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고구려 김의천  (Homepage) 2024-04-20(토) 11:59:24, 5891

수년 전, 어느 역사가는 에피소드로 우리 고대사(古代史)의 흥미로운 점 하나를 거론했다. 조선시대부터 거꾸로 올라가자면; 백제와 고구려의 왕의 수가, 조선이나 고려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계산을 해봤다.   조선      517년 간   왕 27명    왕 1명의 평균 재위 기간  19.1년   고려      475년 간   왕 34명                            13.9년     신라      992년 간   왕 56명                           17.7년   고구려    705년 간   왕 28명                             25.1년   백제      678년 간   왕 31명                            21.8년 조선과 고려의 왕 숫자와 비교해본다면; 조선과 고려의 존속 기간보다 대강 170~200여 년 더 존속한 백제와 고구려의 왕의 수는.... 아무리 못해도 35명 정도는 되어야 합리적이지 않을까? 백제와 고구려 왕들은 '인삼'을 묵었고, 조선과 고려 왕들은 '무시'만 묵었나? 백제와 고구려는 정국이 늘 안정되었었고, 조선과 고려는 정변이 잦아서 욍들 목이 얼마 못 가서 뎅강뎅강 했었나? 각 나라 별, 왕의 평균 재위(在位) 기간을 따져보면; 백제와 고구려의 왕 숫자는 적어도 35~40명까지 나와야 말이 되지 않겠나? 이 역사가의 의심/추론은 이러했다. 그렇다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기술된, 고구려와 백제 왕들 계보에 누락 또는 탈락된 왕들이 있었던 건 아닐까? 지금은 사라진 고구려와 백제의 여러 역사서들을 후기 신라와 고려시대의 여러 사관과 편찬자 들이 필사(筆寫)하면서 여러 왕들을 고의 또는 실수로 누락(漏落)했던 것은 아닐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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