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지 않은 길 최영도  (Homepage) 2014-08-24(일) 17:13:34, 6265

오늘로써(2014년 8월 24일) 이순신의 삶과 전쟁을 그린 영화 `명량`이 1,600만 관객동원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지난 해 12월 개봉되어 그 당시 관객동원 역대 5위(현재는 7위)를 기록했던 `변호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 `명량`도 우리가 미리 다 알고 있던 얘기를 소재로 다룬 정보성이 떨어진 영화였고, 그러다 보니 스토리 전개상의 반전도 기대할 수 없어 다음 장면이 기다려 지는 잔잔한 재미도 없는 영화였고, 당연히 반전을 통해 뭉클하게 다가오는 감동도 기대할 수 없는 밋밋한 영화였다. 그런데 예술성과 정보성 그리고 오락성도 갖추지 못한 이 평범한 영화들이 어떻게 관객 동원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이 이런 난관에서 우리 국민들을 구출해 줄 수 있는 메시아와 같은 특별한 리더쉽을 갖춘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특별한 리더쉽이란 사실 그리 특별한 리더쉽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잇속이나 당리당략을 추구하며 변명만을 일삼는 영악한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리사욕을 추구하지 않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외롭게 나아가신 바보스런 이순신 같은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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