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cond 최영도  (Homepage) 2016-04-23(토) 06:53:36, 6402

새 직장에서 받은 새 명함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남들에게 바르게 알리고 싶어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직접 소셜미디어를 제작하여 관리하고 싶지만 그런 분야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혹은 자기 회사에서 그런 직원을 직접 채용하여 부서를 만들어 운용하려면 인적 경제적 지출이 너무 크기 때문에 품앗이(용역) 회사를 선정하여 일을 맡기기도 하는데 광고회사 비슷한 그런 분야의 일만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SNS 전문 품앗이 회사가 우리 회사입니다. 그래서 제 직책을 사전에도 없는 단어인 AD.second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답니다. AD.second의 AD는 광고(Advertisement)의 약자 이고, second는 둘째를 뜻하는 세컨드입니다. 권투와 같은 각종 격투기 경기장에 가면 각 라운드 시작 종이 울리기 10초 전에 ‘세컨 아웃(second out)’이라는 장내 안내방송이 먼저 들려옵니다. 이 방송은 링에서의 주인공인 선수(First)는 곧 시작될 경기를 위해 상대와 맞설 준비를 갖추고, Second인 코칭스탭은 링밖으로 퇴장해 달라는 안내입니다. AD. second는 제 고객인 광고주를 주인공인 First로 모시고 그 분이 링(시장)에서 마음껏 자신의 기량(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눈에 띠지 않는 곳에 자리하여 매 순간마다 터져나오는 관객들의 탄성이나 야유(소비자의 반응)를 분석하여 새로운 라운딩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광고시장의 도우미를 자청하는 의미에서 AD. second로 불리길 바라는 것입니다.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고객들의 면면을 보면 주로 공익적인 광고 상품인 언론사의 뉴스 홍보 활동, 전국 지자체의 문화관광사업을 소개하는 문화예술 홍보 활동, 각종 종교단체에서 펼치는 종교 명상 홍보 활동과 정치, 의료, 교육, 건강 식품, 의상 패션, 골프 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 관여하는 개인이나 단체들 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부터 줄곧 교직에만 종사해 왔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부족하여 다양한 업종에 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First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Second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 수 없으므로 고객님들에 관한 정보 수집을 위해 독서와 영상물 감상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무식한 Second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동안 내가 재직해왔던 교직도 학생들이 First이고, 선생이었던 나는 Second 였으니 수십 년동안 몸에 베인 그 Second 정신을 잘 살려 Service 한다면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장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담당해 낼 수 있지않을까?` 라며 만용을 부려보기도 하지만 문안 작성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창의적인 쌈박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아무 아는 것도 없이 그냥 나이만 들어버린 자신을 자책하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종종 있답니다. 그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어 내가 너무 의기소침해져 갈 때는 `그 동안 내가 종사해왔던 선생 이란 직종도 Second 전문 직종 이었고, 그 일도 잘 해내었으니, 이 일도 잘 해낼 수 있을거야!`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하고 Second Out의 Out은 영원한 Out이 아니라 `First 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Service 활동 인데` 자위하기도 하면서..... 이번에 주어진 이 새 직장에서도 꼴찌가 되지 않기 위해 산을 찾지 않는 날에는 언제나 1등으로 출근하는 AD. second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송성수		훌륭하십니다. 멋진 AD second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2016-05-20 15:43:00
김재호		언제나 그자리에 계셔서 좋슴다.~^^	2016-08-10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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