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세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12-17(일) 11:52:18, 5770

동지를 얼마 남기지 않아서 인지 유난히 낮이 짧은 요즘 하루의 일상이 짧게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중국 춘추전국 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뒤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경쟁한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귀족가문의 항우는 우미인을 얻으면서 세력까지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로 승승장구하지만 마지막 전투인 해하에서 유방에게 패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미천한 신분의 유방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인재등용과 경청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유방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장량처럼 교묘한 계책을 쓸줄도 모르며  소하처럼 행정을 잘 살피고 군량을 제때 보급할 줄도 모르며 한신처럼 싸움을 잘 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세사람을 제대로 기용할 줄은 안다.`라고 했습니다. 부족한 자신을 덮고 한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하는 것이 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는 경청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우는 모든 일을 자기가 결정한뒤 ''어떠냐?''라고 동의를 구하는 물음만 던졌습니다. 자기 중심에 자신의 판단을 중시했기에 진정한 소통이 없었습니다. 결국 최측근인 범증 마저 곁을 떠나면서 패배하고 말지요. 그러나 유방은 항상 무슨 일이든지 ''어떻게 하지?''라는 의견을 묻고 부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경청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을 미쳐 한족, 한문이라는 말도 유방의 한나라를 계승한 말들입니다. 누군가를 믿으면 조금의 의심도 없이 끝까지 믿음을 보내야 합니다.   부하에 대한 믿음으로 의견을 구한 유방의 리더십이 그리워지는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 없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연일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희망마을수직농장 사회적협동조합 김준호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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