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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기적들5-과일
2020-07-26(일) 20:17:23, 134


누가 똑똑한 사람인가.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 이건 인류의 영원한 과제다. 그 방법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교하지 않고 살기란 어렵다. 똑똑한 사람은 비교 대상을 슬기롭게 선택한다. 김누리 교수의 저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에서는 비교 대상을 독일로 잡았다. 꼰대들이 나라를 그렇게 만들지 않고 요 모양으로 만들어서 불행하다는 것이다. 물론 의도는 안다. 독일을 모델로 우리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것일 테다. 그러나 그렇다고 독일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불행하고, 꼰대들이 못났다는 논리는 가혹하다. 2차대전 후에 독립한 신생국이나 같은 조건 같은 시기에 출발한 북한과 비교한다면 결과가 어찌 될까. 그것보다는 우리의 과거와 비교하는 것이 더 온당할 것이다. 누구 똑똑한 사람 없나, <우리의 행복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저술할 사람. 행복은 쟁취의 대상이 아니다. 선택의 대상이다.

*과일
어린 시절 우리에겐 ‘과일’이란 집합명사가 없었다. 감이 있고 밤이 있었다. 그리고 한참 멀리 사과와 배가 있었을 뿐이다. 가장 가까이 감이 있었으나 그것도 단감이 아니었다. 그리고 감나무가 집집마다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일찍 일어나야 이웃집 담 너머에서 떨어진 감을 주울 수 있었다. 그 작고 떫은 감을 단지의 물에 담가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밤나무는 산에 가야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주인이 있었다. 어쩌다 떨어진 거라도 주워봐야 어렵사리 깐 노력에 비해 입에 들어오는 것이 거의 없었다. 사과와 배는 명절이나 제삿날이 돼야 구경할 수 있었다. 사과는 국광 홍옥 이전의 능금이었을 것이다. 크기도 형편없이 작았고 맛도 많이 시었다. 배는 거의 돌배 수준이었던 것 같다. 딱 제상에 올릴 만큼만 사왔기에 그 많은 사촌들이 맛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치아가 부실한 할머니께서 숟가락으로 긁어 드시고 난 뒤 남은 부분을 어쩌다 얻어먹어본 정도였다.

내가 부산으로 왔을 때니까 1970년대 초쯤이겠다. 바나나라는 꿈의 과일을 만났다. 가정방문 가서 처음 맛을 보았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지상의 맛이 아니었다. 광복동 등지에서 볼 수 있었으나 애들에게 사 먹여볼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비쌌다. 더 세월이 흘러 너나없이 해외여행을 떠나던 시절이었다. 동남아에 갔는데 천상의 과일이 바나나뿐이 아님을 알았다. 망고는 당도와 과즙이 바나나는 잽도 되지 않았다. 그런 과일이 과일가게에 각양각색으로 깔려있었다. 가격도 깜짝 놀랄 만큼 저렴했다. 우리의 사과와 배도 그동안 크기와 맛에서 많이 진화해왔지만 열대과일과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곳 사람들이 부러웠다.

박항서 붐에 편승하여 베트남을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가이드가 인상적이었다. 얼굴 체격 그리고 포스가 예사롭지 않았다. 버스에 타고 있는 여성 관광객이 단숨에 뿅 가버릴 정도였다. 못이긴 척 고백한바 그는 꽤 유명한 연예인 출신이었다. 롯데껌 CF 사진도 보여주었다. 숨 막히게 돌아가는 한국의 현실이 견딜 수 없어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겐 좌절의 아픔을 일깨우는 땅이리라. 그래도 못내 아쉽고 그리운 것이 한국의 과일 맛이라고 했다. ‘뭐라꼬?’ 금방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는 계절 따라 얼마나 많은 과일이 얼마나 좋은 맛, 얼마나 싼 가격으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가. 한국의 사과와 배는 너무 비싸서 베트남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탈북민의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다. 지금 대한민국의 일상 중 북녘에 있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절대로 믿지 않을 일을 열거했다. 그 중에 하나가 여기서는 한겨울에 딸기를 먹는다는 것이 들어있었다. 어디 딸기뿐인가. 비닐하우스, 저온창고, 먼 바다 건너온 과일 덕택에 계절에 관계없이 온갖 과일이 집 앞 과일가게에 풍성하게 쌓여 있다. 풋감을 단지에 담가놓고 조바심하던 소년이 한풀이하듯 다디단 과일을 매일 포식하고 있다. 일 년 내내 열대과일만 먹어야 하는 동남아 주민을 부러워했다니. 이런 비교는 어떤가. 졸장부로 살고 있는 내가, 저 로마제국의 네로황제,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보다 적어도 과일만큼은, 훨씬 더 잘 먹으며 살고 있다. 이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아아, 통쾌하지 아니한가. 아아, 행복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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