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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산행 안내 (부엉산, 금정산, 파래소, 달음산, 금련산, 분성산, 대운산, 파리봉, 응봉산, 양산천, 장군평원, 봉래산, 신불산)


짜증의 기술
2020-09-11(금) 19:51:19, 138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를 부려서 무엇하나
인생 일장춘몽인데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태평가>에서

짜증내지 않고 성화 부리지 않으면 내가 태평하고 세상이 태평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짜증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짜증은 불평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화가 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노로 폭발한다. 이 폭발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러므로 이 감정의 발생과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웬만한 수련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다. 그렇다고 완전히 놓아버리면 뜻하지 않은 사고를 칠 수도 있고, 분노조절장애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상담가들이 일반인에게 제시하는 조절 방법이 있다. 이를테면 그런 감정이 감지될 때 심호흡을 몇 번 하라. 잠시 그 현장을 벗어나라. 또는 나가서 걸어라 등이다. 특히 청소년은 ‘욱’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사고를 많이 치기도 한다. 청소년 상담을 많이 하는 박상미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특이한 식물 이름을 외워보라고도 했다. ‘존넨 쉬름’(독일산 장미)‘, ’개쉽싸리‘(쌍떡잎 식물) 등을 예로 들었다.

나는 감정조절 수단으로 노래를 많이 활용한다. 걸으면서 노래를 하면 상승효과가 크다. 상황에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입력되어있는 내 머릿속의 창고는 노년의 소중한 자산이다. 최근에는 <태평가>를 많이 부른다. 꿈틀거리던 짜증이 첫 소절에서 머쓱해지고 노래가 끝날 무렵이면 대개 감정이 어느 정도 정돈된다. 수행자들은 ‘마음챙기기’(mindfullness), ‘알아차리기’(awareness)를 권한다. 상당한 수련과정이 필요한 고난도 방법이다. 짧은 지면에 소개하기도 어렵고 그럴 계제도 못 된다.

여기서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스토아철학을 전공한 윌리엄 B. 어빈이 개발한 ‘스토아시험전략'(Stoic test stratege)이다. 좀 엉뚱한 이름이긴 하지만 따로 수련이 필요 없을 만큼 배우고 적용하기가 쉽다. 살다가 만날 수밖에 없는 짜증의 상황을 2000년 전에 죽은 ’스토아의 신‘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에픽토스 등)이 나를 시험하기 위해 출제해놓은 시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채점기준은 그 상황에서 찾아낸 해결책의 효율성과 감정조절 성공 정도 두 가지다. 시험이 거듭될수록 성공 확률도 높아지고 그의 삶은 스토아철학이 추구하는 ‘평정’에 다가갔다. 그의 저서 <좌절의 기술>에 소개된 예화 하나를 소개한다.  

환승을 위해 시카고 공항에 대기 중이었다. 날씨 관계로 환승기가 연착했다. 비행기에 앉자마자 내려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화물칸의 문이 고장 났단다. 15분 후에 다시 착석하니 또 기다려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지상근무자의 실수로 여행가방을 빠뜨렸단다. 싣고 나니 이번에는 화물칸 문이 닫히지 않으니 다시 내리라고 했다. 게이트 담당 직원이 다른 항공편을 주선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금방, 너무 늦어서 내일 아침에 출발하겠다고 번복했다. 투덜투덜하던 승객들의 불만이 드디어 폭발했다. 인근 호텔로 안내하겠다는 말에도 불평의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나도 덩달아 불평하다가 문득 스토아의 신들이 떠올랐다. 맞다. 그분들이 나를 시험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혼자 선언했다. “게임 시작!” 셔틀버스에서 승객들은 계속 짜증을 냈다. 그 광경을 나는 느긋이 구경했다. 호텔에서 방이 배정되었다. 가장 구석진 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방 상태가 엉망이었다. “야 정말 예상 밖의 문제군.‘ 프런트 직원에게 설명을 하니 다른 열쇠를 주었다. 쾌적한 방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숙면을 했다. 아침에 로비에 내려가니 아직도 화가 덜 풀린 승객들이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 짜증은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계속되었다. 대부분 밤에 잠을 자지 못한 듯했다. 나는 버스의 등받이에 기대고 혼자 조용히 승리감을 만끽했다. 신들의 고난도 문제를 나는 거뜬히 통과한 것이다. 나는 속으로 외쳤다.  ”좋았어. 1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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