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꽃 임규동  (Homepage) 2016-08-18(목) 07:10:29, 9049

칡꽃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칭칭감는다는 의미의 칠기에서 칡으로 또는 질기다는 뜻의 질김에서 칡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고, 칡을 의미하는 한자 갈(葛)의 한자음인 질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칡 역시 꿀풀 처럼 유년의 추억이 항상 함께 합니다. 겨울 방학 때면 삽과 곡괭이를 들고 산으로 칡을 캐러 갔었고, 어른 팔 다리같이 굵은 칡을 캐는 날이면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지요. 우리나라 산야에 가장 흔한 덩굴식물로 알려진 칡은 어찌보면 주변 나무들을 심하게 뒤덮어 제거를 해야 할 정도이지만 어렵고 힘든 시절 뿌리는 먹을 것을 대신하는 구황식물, 잎과 줄기는 가축을 먹이는 사료를 대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독을 없애준다는 갈근탕 등 한방약으로도 많이 사용 됐습니다. 홍자색 꽃의 향기도 이만저만 좋은게 아니지만 계속해서 위로 피어 올라가는 원추형 꽃 모양세도 품위가 있습니다. 꽃을 자세히 보면 부레옥잠 처럼 샛노란 불꽃이 꽃마다 피어 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가슴아픈 사연이 불꽃으로 피어 난 것일까요? 칡꽃의 꽃말은 '사랑의 한숨'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꽃님들 오늘도 귀하고 복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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