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박태암  (Homepage) 2011-09-30(금) 09:45:31, 89101

어떤이들은 영어회화를 잘 하려면 문법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이 처음부터 문법을 먼저 배우고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법이나 문법용어같은 것은 전혀 몰라도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잘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면에서는 100% 공감될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 현장에도 제대로 반영되어져야 할 훌륭한 생각이라고 본다. 인간은 어차피 혼자 살 수는 없는 존재이고 대인관계나 조직사회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이 먼저이고 나중에 문자가 나오고 기록문화가 발달하면서 문법같은 것도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인이 대한민국에서 영어회화를 유창하게 잘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언어의 구조상 한옥과 양옥의 차이 처럼 발음이나 어순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차이 그리고 표현방식이나 사고방식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한 부분을 무시하면서 말을 하게 되면 자칫 오해는 물론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끼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외교적인 문제나 무역업무, 의료분야 같은 전문직 업무에 들어가면 문법을 무시한 문장이나 표현은 필연코 의사소통에 큰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일상생활의 의사표현이나 감정소통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할찌라도 항상 그러하지는 않다는 점에 있어서 결국은 문법을 알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전문적으로 번역업무를 담당하는 지인의 말을 빌리면 문법의 원리를 모르고서는 제대로 번역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처럼 신앙에 있어서도 처음에는 초신자용으로 "그냥 믿기만 하면 된다" 는 식으로 부담감을 주지않고 신앙생활을 안내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신앙적으로 이미 장성한 단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젖먹이용 표현인 '까꿍'이나 '싫어싫어'라는 반말에 고집과 어리광을 부리도록 방치하고 지나친 '오냐오냐' 식의 무조건 감싸주기 대응은 인생초보나 신앙초보를 망치는 꼴이 된다는 사실에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영어기초나 건축물 기초 또는 신앙생활의 기초에 있어서 부모나 교사, 지도층의 책임감과 본보기 어른들의 모습은 없고 다만 국가와 사회 더 나아가 조상탓과 남탓만 하는 것은 기초가 약한 건물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상품이든 인재든 끝까지 책임질 줄 알고 관심가지고 희생을 아끼지 않는 윗물들이 투명하게 아래로 흘러서 본이 되어 낮은 곳의 아랫물 인생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이 시대의 어른들의 본보기가 그립다.

최영도		단락 단락 나누셔서 하나씩 하나씩 참 쉽게 논리적으로 전개 해주시는 생각 전달 솜씨에 감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09-30 1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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