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 변치말자! 최영도  (Homepage) 2006-10-08(일) 08:55:47, 5359

어제 서상우 병문안을 갔습니다. 그동안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는데 어제는 물리치료실에서 치료중이더군요. 지난번 방문때와는 달리 우리를 맞이하는 표정이 너무 무겁다. 기분 나쁜 일이 있어 그런게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그렇단다. 일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며 카메라에 v로 기쁨을 대신하는 것 같다. 힐체어를 타고 앉아 옛날 얘기 나누다 헤어지려는 순간 입을 움직이고 있어 사모님이 발음이 들리게 도와주자 힘겹게 내뱉는 한마디 우리 사랑 변치말자! 너무 아이 같은 순수함에 한바탕 웃음이...... 떠나려는 순간 또 다시 들려주는 힘겨운 한마디 술 마시지 마라! 그 소리를 뒤로 하고 승학산, 엄광산, 구봉산을 거쳐 민주공원, 자갈치로.... 결국 우리는 상우의 당부를 따르지 못하고 자갈치에서 회와 곰장어 ......... 이 다음 상우는 술의 피해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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