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은 병이다<퍼옴> 교육사랑  (Homepage) 2006-10-17(화) 07:43:49, 5087

박은희 부산 복지전화네트워크사무국장 <http://www.busanwelfare.net/> 가족 중 한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고 싶다며 울먹이는 상담 의뢰 전화를 받았다. 전에는 술을 많이 마시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정폭력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라 입원비가 적게 드는 병원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의뢰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병원에 입원을 시키냐며 반대를 했다는 것이다. 의뢰인은 "저러다 큰 일이라도 나면 어쩌냐,방송에 나오는 사고가 우리집에서 생기면 어떻게 하냐……"며 한숨을 쉬었다. 알코올중독자와 그 가족을 위해서는 적합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찾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 중요했다. 상담내용으로 볼 때 아마 가족들이 선뜻 입원치료를 결정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또한 가족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부산알코올상담센터(http://www.busanacc.org)에 의뢰를 하기에 이르렀다.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문제는 한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 내에 알코올중독자가 생기면 소득활동이 어려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모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헤칠 수도 있다. 또한 그 정도가 심해져 폭력과 사고로 이어지면 가정이 해체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알코올중독은 병이다. 대부분은 그저 술을 많이 마시고 나타나는 개인적인 특성(주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들이 더 잘해주면 나아지리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은 술이 이미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 판명이 난 상황이다. 알코올중독은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병이라는 인식을 하루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은 술에 대해 관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때문에 알코올중독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본인과 가족들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 '불쌍해서 어떻게,부끄러워서 어떻게……'라고 생각만 하는 동안 내 가족의 병은 점점 깊어가고 치료시기를 놓쳐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중독은 치료가 되는 병이다. 그리고 꼭 치료가 돼야 한다. 그래야 배우자와 형제자매,그리고 사랑하는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가족들의 '냉정한 사랑'이 알코올중독자에게 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가족 중에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알코올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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