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엉뚱한 "놈" 서양석  (Homepage) 2009-03-27(금) 18:29:19, 86982

간만에 좋아하는 후배 놈을 만났다 ( 내가 "놈" 이라고 표현한것은 좋아하는 "녀석"을 뛰어넘는 "놈"이기에...ㅋㅋㅋ)  이 놈과의 이야기중 내 마음 한 구석에 여운을 남긴 것이있어....    다양한 레포츠를 하는 아주 엉뚱한  놈인지라 이놈의 소개를 먼저 약간.... 한참을 자전거를 타고 싸돌아다니더니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을 올라갔다왔다... ㅋㅋㅋ 대단한 "놈"이다 또 어느 날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해운대로 , 광안리로 부산 앞바다를 미친 듯이 싸돌아다니더니 9시뉴스에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대마도를 건넜다고 뉴스에도 나왔다. 진짜 웃기는 "놈"이다 땅과 바다도 모자랐던지 어느 날 열기구 국가대표로 세계열기구대회에 다녀왔다고 한다. 하늘까지 휘졌고 나타난 "놈". 난 이런 후배를 "녀석"이란 표현보단  엉뚱한"놈"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작년 12월  영어라고는 오케이 밖에 모르는 놈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현지 학교에 캠프 및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초청되어 약 40일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전거 타기에 관심이 많다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요즘 자연보호 및 건강을 위한 월빙 레포츠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도 체육시간이나 방과 후 교육을 이용하여 자전거 타기 및 교통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주고받게 되었다. 그래서 대화가 끝날 때 쯤 교장선생님의 학교에서부터 먼저 한 번 실시해 보자고 건의를 드렸더니 자전거 교육이 좋긴 하지만 위험한 것이라서 다른 학교부터 실시하고 나면 우리 학교도 실시해 보자고 하더란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에서의 교장선생님과의 대화도 소개했다. 40여 일 동안 캠프 및 스쿠버 다이빙을 강의했던 코월 학교는 9학년 과정의 교육과정이었는데 만6세부터 학교 내 수영장에서 소아용 사이즈의 장비로 교육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런 위험한 교육을 어린 학생들에게 왜 가르치려는 것일까?` 하도 궁금하여 그 학교 교장선생님께 물어보았더니 `이런 좋은 레포츠는 위험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학교에서 가르쳐야합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좋은 것이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칠 수 없다는 교장과 위험한 것이라서 일찍부터 가르쳐야한다는 또 다른 교장 선생님의 말씀!   이어 그놈은 나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학생을 이끌어 가며, 바른 사회인으로 키우고자하는 학교의 위치는 어느 쪽이어야 합니까? 그 놈의 질문에  학교 현장 속에 있는 나 자신에게 난 어느 쪽에 있는 선생일까? 한동안 찹찹한 심정이었다. 난 올 여름 마산 돝섬 해양 캠프장을 이놈에게 맡겼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이 놈 대답이 한 여름의 시원한 바람 같다. 형님, 올 여름 재미있게 잘 놀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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