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즉필사, 사즉필생 최영도  (Homepage) 2016-03-04(금) 14:19:49, 6530

십자가의 죽음을 눈 앞에 둔 예수는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 (마태복음 26장 39절) - `십자가의 고통을 짊어지지 않고서도 구세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만 있다면 그 고통의 길을 걷고 싶지 않다.`는 같은 내용의 기도를 세 번이나 올리며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르셨던 예수. 그러나 예수는 죽음의 길로 들어서셨다. 왜? 이순신 장군은 원균이 이끈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인해 불과 13척 밖에 인수 받지 못한 상태에서 133척의 왜적선을 상대로 죽음의 명량해전에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 -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다’ 라고 외치며 죽음의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왜? 그들은 `죽지 않으면 부활할 수 없다.`는 진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치권에는 패거리를 위한 야당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을 위한 야당은 사라진지 오래다. 선거때만 되면 자신의 의원직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면서도 정부나 여권견재라는 거짓 명분을 둘러대며 정체성이 다른 정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 그리고 당내에선 계파 간 공천지분 나눠먹기 등을 통해 적당히 야당의 명맥만 유지하는 쉬운 길을 택해왔기 때문이다. 불과 선거를 40여일 앞둔 이 시점에서 야당의 탈을 쓴 교활한 정치꾼이 야권통합이란 화두를 국민 앞에 던지는 바람에 몇 시간 후면 `국민의당`에서 야권통합이란 논제를 놓고 의총을 연다고 한다. 한 분의 정치인이라도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거부하고 예수나 이순신처럼 죽음의 외로운 길을 선택하여 그 자리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분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왜? 죽음 없는 부활은 있을 수 없다. 지금의 야당이 철저히 죽어 없어져야 새로운 희망의 야당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성		30분 전에 회의가 끝났군요. 최선생님의 걱정을 아셨나봅니다. 일단 통합이나 연대없이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군요. 저도 용감한 결단에 박수와 지지를 보냅니다.	2016-03-04 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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