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네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5-11-22(일) 13:09:47, 2845

연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오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어제는 친한 친구의 부음을 듣고 슬픔과 안타까움을 한없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김영삼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으면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영원히 살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것 처럼 사랑하라는 간디의 말이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사업으로 성공의 절정을 맛보거나 권력으로 최정점에 올랐지만 병상에 누워 세상을 돌아보면 그간 자랑스러워했던 인정과 부,권력은 다가오는 죽음 앞에 희미해져가고 의미가 없다는 것, 죽을때 가져가는것은 돈,권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함께한 아름다운 기억 뿐이라는것을 죽음을 눈앞에 둔 많은 사람들이 하나 같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금 삶의 어느 단계에 있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을 맞게 된다는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고귀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매 순간 진실되게 가슴 뛰도록 그리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재차 확인해 봅니다. 사람이 죽는것은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만 삶은 죽음을 통해 완성되는 하나의 연결 입니다. 알차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수면을 가져 오듯 알찬 삶이 평온한 죽음을 가져 올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을 살아가면서 평온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으면합니다. 좋은 휴일 아침에 어두운 이야기 해서 불편하시게 한 건 아닌지 우려되지만 불변의 진리이기에 감히 마음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부디 모두들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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