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세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07-16(일) 13:29:27, 6369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여름 한철의 짧은 삶이 안타까운듯 매미가 긴 울음을 토해내는 한 여름입니다. 지난 금요일 한 시대의 선각자이면서 지성인이었지만 시대의 상황으로 강진에 유배를 간 정약용 선생의 삶을 돌아보기위해 백련사, 다산초당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플라톤도 소크라테스를 만나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고 한때 한량이었던 자로도 공자를 만나 위대한 성인이 되었고, 율곡도 퇴계 이황을 만나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을 잘못 만나면 인생이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그네가 잠자리를 잘못 선택하면 하룻밤 고생하고 배우자를 잘못 만나면 평생을 고생하고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미래가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도 정조 임금을 만나 자신의 뜻을 펼 수 있었고 최초의 교인인 이벽누이가 형수로 만나고, 황사영을 조카사위로 최초의 세례인인 이승훈을 매형으로 만나 천추교를 접하게되었고 성호 이익의 손자인 이가환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남인, 시파, 신서파의 일원이 되어 정치적 모함과 신유박해로 강진으로 18년간 유배를 갔던 것입니다.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약용선생은 유배생활의 역경속에서도 마과회통,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등 50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이는 궁형을 당하고 감옥에서 사기를 편찬한 중국 한나라때의 사마천과 견줄만 합니다. 정약용은 복숭아뼈가 세번이나 구멍이 난다는 과골삼천의 몰입독서를 하였고, 한달에 한 지게씩의 책을 읽은 남아수독 오거수의 다독을 한 독서광이었기에 이러한 저술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애민과 공정함, 청렴을 화두로 국가와 백성을 걱정한 그의 사상이 새삼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어 선생님이 더욱 그리운 것 같습니다. 폐족의 자식이지만 문화의식을 잃지말라고 하피첩에 적은 선생의 말을 생각해봅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7월의 네번째 일요편지
다음글 :	7월의 두번째 일요편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