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정호봉  (Homepage) 2012-07-26(목) 21:45:23, 3819

호박 정 호 봉 자주 가는 도서관 주차장 언덕에 호박 넝쿨이 어우러져 폭염 속 여름을 헤엄친다. 커다란, 노란 호박 꽃아래 동그란 애기 호박이 누럿 누럿 영근다. 한 달이 채 아닌데도 한 아름 컸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도서관 언덕, 호박처럼 둥글 둥글 보란듯이 잘자라라! 세상 별거없다. 우리 곁에 커다란 숨쉬는 산이랑,하늘 바다를 유영하는 구름이랑, 이름모를 야생초랑 벗하고, 자지러지는 풀벌레 소리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오백년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우주를 나르는 꿈을 꾸자. 나비가 되어, 호랑나비가 되어... 나비가 나인지,내가 나비인지... 도서관 언덕 아래 영그런 호박처럼만 살아보자.

류정애		지금 한창 벙그러져 그야말로 꽃밭입니다.....호박꽃밭~	2012-07-27 11:20:04
최영도		친구야, 기억나나? 청도 남성현서 살다 부산 처음와서 제일 놀란 게 `호박이파리를 돈을 받고 팔고 있더라!`던 말! 친구야, 살다보이 말할 필요도 없고, 글 쓸 필요도 없고 그런 마음 때문에 꽤 오랫동안 말과 글을 아끼고 살았제? 요새 니 글을 보니까 옛날 니 모습이 다시 살살 살아나는 것 같아 참 좋다! 친구야, 너무 자신만 돌아 보고 할 말 안할 말 가리 샀다가 아무 말도 안씨벌이지 말고, 그냥 나오는대로 마구마구 씨벌이면서 살자! 듣는 분들이 가려 들어주실 것을 믿으면서.....	2012-07-27 13:08:44
정호봉		고맙다♥친구가산애산애로사니찌든마음이펴지나보다.날마다만나는아이들이둥글둥글호박저ㄹ	2012-07-27 22:16:07
정호봉		호박처럼잘자랐으면싶다.류정애님댓글고맙심더.수고하이소^^	2012-07-27 2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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