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정호봉  (Homepage) 2010-08-21(토) 09:47:31, 3835

다시 태어나 산다면 도서관에서 일하고싶다. 며칠 전 시립 도서관에서 5권의 책을 빌려왔다.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고조선 고구려사 연구, 사치코의 세계 차 여행, 예언가-우리 역사를 말하다, 들풀에서 줍는 과학. 돈 욕심은 없는데 책 욕심은 한없다. 도서관 서고 사이에 서서 이책 저책 뒤적거리며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차사랑,국악사랑이라 이름해놓고 엉뚱한 글들을 올리지만 돈오돈수나 돈오점수나 하나라는 깨달음이다. 차에대한 글을 올리려고 애썻다. 차에대해, 국악에 대해 할 말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한없이 조심스럽다. 차는 차고,국악은 국악이다. 사실 차는 물이다. 국악은 우리 민족의 한이며,여유이며,멋이다. 국악방송을 즐겨듣고 국악 연주회에 자주간다고 국악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차를 온 종일 마셔댄다고 茶人인가! 차사랑,국악사랑이라함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삶이 하늘에 정화수 올리듯...온 동네 사람들이 어울어져 삶의 희노애락을 풀어놓음이다. 나는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민중의 마음을 씻어주고,씨알의 한을 풀어주는 교회를 꿈꾸었다. 달님 별님처럼 아름다운 자리에 위치한 조그만 산골교회에서 목회하고싶었다. 교회 들어오는 길목에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항아리 가득 막걸리를 두고 싶었다. 설교는 생략하고,명상에 들었다가(퀘이커),앞 마당에서 장구치고,꽹과리치며 우리에게 삶을 주신 하느님께 새 노래를 올리고 싶었다. 초의선사는 술에찌든 조선 후기의 병들고 타락한,삶을 포기한 민중들에게 茶를 통해 구원하고자 한 구도자였다. 뿌리가 땅에 닿지않는 관념(생각)의 잎만 무성한 그 시대의 세도가들 면전에 초의는 말없이 茶를 제시했다. 술대신 茶를,독선과 아집대신 나눔과 양보를, 핍박과 죽임대신 더불어 사는 지혜를 열어주었다. 茶는 하늘을 알게하는 경이고,새 시대를 열어주는 희망이다. 우리가 어느 초등학교 교사, 달님이 아빠, 모 회사 부장이 아닌 神人이 되길 염원한다. 부모가 자식 잘 되기만 기도하듯이, 내가 神이라면 어떻게 살까(숨 쉴까)!

박상득		형제들의 얼굴을 본지가 오래된것같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가 아닌 어떻게가 아닌! 영영 잊고 사는것 같다.보고싶은 그 맘을 감추고 사는것인지 참 서글프기 그지없다.아직까지는 외롭지않은 모양이다.더 세월이 흘러 몸의 퇴화가 되어 걷기힘들어 할때쯤 그리움과 외로움을 뼈아프게 느낄까? 이말의 의미는 나에대한 답답한 심정이다.어디에 있든 형제들 모두가 참 행복한 한가위를 맞이하였으면 좋겠다.	2010-09-19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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