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읽기 / 감사드립니다 김정식  (Homepage) 2017-04-19(수) 05:58:37, 6606

◉ -표 읽기 [다시→의] 상장의 호수를 읽을 때 '-표(붙임표)' 부분을 흔히 [다시]라고 읽는다. 영어의 'dash'를 외래어처럼 쓰고 있는데 발음도 맞지 않을 뿐더러 어색하기 그지없다. 주민등록 번호, 전화 번호, 예금 통장 번호의 사이에 있는 모든 ‘-표’들을 대개 그렇게 읽는다. 이것들은 어느 경우에나 ‘의’로 읽으면 어색하지 않고 의미 전달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2017-45'는 [이천십칠의 사십오]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전화드리겠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약속드립니다>  우리의 말살이에서 언제부터인지 ‘드립니다’를 써야 상대방을 공경하고 존대하는 말인 줄 착각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드리다>는 아무데나 쓸 말이 아니다. <주다>의 높임말이다. “동생에게 선물을 주었다.” “할머니께 선물을 드렸다.”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등으로 쓴다. 위의 말들은 <감사하다><부탁하다>처럼 <-하다>로 쓸 말이다. 만약 이처럼 <-드리다>를 남용하면,【존경드립니다, 경애- , 환영- , 사랑- , 효도- , 충성드립니다】 따위의 말이 나올 법하다.   또 “식사하세요”를 “식사드세요” 하는 사람도 있다. ‘식사(食事)’란 먹는 일이지 밥이나 음식 그 자체는 아니므로 “식사 드세요”는 틀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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