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우수성 김정식  (Homepage) 2009-10-08(목) 08:17:41, 3497

내일(10월 9일)은 배달 문화의 자랑인 한글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맞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의 큰 뜻을 기리며, 우리 글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글은 소리글자이다. 소리글자는 그 수가 적어서 좋다. 소리글자를 쓰는 나라의 글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 어 21, 라틴 어 23, 한국어와 그리스 어 24, 영어, 프랑스 어, 독일어, 네덜란드 어 26, 스페인 어 29, 러시아 어 35, 헝가리 어 38, 일본어 73 등이다.   이에 비해 뜻글자인 한자는 5만 자가 넘는다고 하니, 하루에 10 자씩 배운다고 하면 14년이나 걸린다. 이러니 중국인의 60%가 까막눈일 수밖에. 그래서 중국의「글자 개혁 위원회」에선 7,000자로 줄였다가 다시 3,700자, 더 줄여 2,236자를 만드는 등 갈팡질팡이다. 초등 학교 1학년부터 아예 로마자를 가르치기도 한다. 중국의 체신부와 통신사에서는 벌써부터 로마자를 쓰고 있다.      소리 글자 중에서도 음절 글자인 일본의 ‘가나’는 어떤가? 본디  ‘가나’는 한자를 줄여서 쓰는 글자다. 현재 73자를 쓰고 있는데, 그것으로 112개의 음절을 나타낼 수 있다. 한글이 24자로 11,172개의 음절을 나타낼 수 있음에 비하면, 일본 ‘가나’는 글자 수에 비해 음절수는 너무 적다. 음절수가 적으면 소리는 같고 뜻이 다른 말이 많아지는 흠이 있다.   그러면 로마자는 어떤가? 영어는 낱말이 소리 단위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뜻 단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많은 낱말을 일일이 배워야지, 안 배운 낱말은 소리만 듣고는 글자로 적을 수가 없다. able, farm, apple, about, air, ball, load, massage 따위에서 보듯이, ‘a’ 하나를 ‘에이, 아, 애, 어, 에, 오, 우, 이’ 들로 읽고 있다. 어느 학자의 조사를 보면 a는 10가지, e는 8가지, o는 9가지, u는 7가지의 발음이 난다고 하니 지극히 비과학적이다.      이에 비해, 우리 글은 말을 다 안 배워도 한글 24자만 알면 모두 적을 수 있다. 그 까닭은 한글의 한 글자는 한 소리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글은 발음 기관을 본떠 기본 글자를 만들고, 거기에 획을 하나씩 더함으로써(ㄱ→ ㅋ, ㄴ→ㄷ→ㅌ, ㅅ→ㅈ→ㅊ, ㅁ→ㅂ→ㅍ, ㅇ→ㆆ→ㅎ) 발음이 더 거세어지는 자질 문자라는 점이다. 영어에서는 가장 획이 많은 M, W가 오히려 발음이 가장 약한 울림소리로 난다.      적은 글자 수로 무슨 소리든지 적을 수 있으며, 한 글자에 한 가지 소리만 나고, 자질 문자라는 점, 이런 점이 우리 한글의 우수성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의 글, ‘한글’이라는 고마운 문화재를 귀하게 여겨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김영국		맞습니다. 정말 훌륭한 문자입니다. 발음기호 없이도 읽을 수 있고, 스펠 외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글자 그러면서도 웬만한 소리는 다 적어낼 수 있으니..... 세종대왕님 대단하십니다. 그 한글을 지키고 빛내는 데 몸바치시는 교장선생님도.....	2009-10-09 18:32:29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그르치는 나랏말 교육
다음글 :	사고 많은 곳 / 삼가해 주십시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