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再版)’과 ‘2쇄(二刷) 김정식  (Homepage) 2011-03-10(목) 06:46:03, 3678

‘재판(再版)’과 ‘2쇄(二刷)’       출판 용어인 ‘재판(再版)’은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증보해서 다시 찍을 때 쓰는 말이다. 내용에 큰 변동 없이 같은 내용을 다시 찍을 때는 ‘쇄(刷)’를 쓴다.      더러 책 광고에 ‘출간 즉시 재판 돌입’ 하는 글귀를 보는데, 이는 재판과 쇄를 잘 구별하지 못한 경우다. 날개 돋친 듯이 책이 잘 팔린다는 뜻으로 낸 광고가 ‘‘우리 책은 나오자마자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전면 수정해서 다시 냈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젖히다’와 ‘제치다’    “형님을 젖혀두고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해야 했다.”, “사나이들이 대문을 제치고 들어섰다.”에서 보듯이, ‘젖히다’와 ‘제치다’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혼동되어 틀리게 쓰고 있다. 앞의 말도 서로 바꾸어서 ‘형님을 제쳐두고…’, ‘대문을 젖히고…’로 써야 옳다.      ‘젖히다’는 ‘뒤로 기울어지다.’란 뜻인 ‘젖다’란 말에 접미사 ‘-히-’를 붙여 ‘뒤로 기울어지게 하다.’ 또는 ‘속의 것이 드러나게 하다.’란 뜻으로, ‘몸을 뒤로 젖히면서...’, ‘커튼을 젖히고....’처럼 쓴다.   이에 대해 ‘제치다’는 “나뭇가지나 덩굴을 제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 문제는 제쳐놓고 급한 일부터 해결하자.”처럼 ‘거치적거리지 않게 치워 없애다.’ 또는 ‘어떤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란 뜻으로, ‘젖히다’와는 구별해 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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