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으며 김정식  (Homepage) 2011-10-06(목) 06:15:38, 3237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거룩한 세종 대왕 한글 펴시니, 새 세상 밝혀 주는 해가 돋았네. 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외솔 최현배 선생님이 지으신 한글의 노래다. 새겨볼수록 뜻깊은 노랫말이다. 한글은 우리 겨레의 글자요, 겨레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세계의 수많은 글자 중에서도 그 만든 이와 만든 날짜를 아는 것은 오직 우리 한글뿐이다. 그러므로 1926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한글날을 기념해 오고 있다.      우리에게는 국경일이나 기념일 중, 겨레 문화의 계승 발전과 창조를 다짐하는 날은 오직 이 날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지난 어느 정권 때는 노는 날이 많아 생산 활동에 지장을 가져온다는 좁다란 생각으로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에서조차 빼어 버린 적도 있었다. 일간 신문이나 보도기관에서는 1년 중 10월 9일 하루만 우리말쓰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낼 뿐이다.      한글은 우리 겨레 전체 정신의 기틀이고 거울이다. 한글날의 의미를 모르는, 제 나라 글의 중요성을 모르는 어리석은 관리들과 학자들이 이 뜻을 저버리고 있다. 아직도 의원님들은 중국글자 ‘國’자를 배지(badge)에 새겨 달고 다니고, 의원님들 자리에 버티고 있는 명패도 한글로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루한 의원들의 저지와 시달림을 받았던가! 지금도 한자 숭배 단체들은 학교 교과서에다 한자를 넣자는 법안을 들고 이리저리 뛰고 있다.   한글날만 되면 우리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그 사람들이, 가장 원시적인 문자인 한자를 쓰고 있다. 우리는 제 나랏말 하나 가꾸어 쓰지 못하면서 반만 년 역사와 뿌리깊은 겨레 문화를 내세울 수는 없다. 우리 것이라고 덮어놓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갈고 닦고 가꾸어 빛을 낼 때 비로소 값어치를 지닌다.   철학자 칸트가 라틴말을 버리고 모국어인 도이칠란트 글로 책을 쓰기 시작한 뒤로부터 훌륭한 철학자들과 위대한 문학자 괴테, 쉴레르 등이 나왔다. 2차 대전의 영웅 처칠 경은 자기 모국어를 빛내기 위해 처칠 스타일이란 문체를 완성했고, 헤밍웨이는 자기 모국어가 비록 영어에서 유래했지만 조국인 미국을 의식해서 독자적으로 헤밍웨이 스타일을 개척했다. 이렇게 선진국에선 모국어를 보존하고 가꾸기에 온 힘을 다한다. 그것은 모든 문화의 바탕은 모국어로 이루어지며 모국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글을 써야 겨레말이 살아나고, 겨레말 속에서 겨레얼이 자라고, 겨레얼이 겨레 문화를 꽃피운다. 한글날은 바로 이 보배스런 한글의 참뜻을 되새기는 날이다. 오늘의 우리 언어 현실을 반성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다. 우리는 세계의 자랑거리인 우리 한글을 영원히 사랑하며 살자.

김영국		만약 태종이 장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더라면 양녕대군이 스스로 물러서지 않고 왕위를 탐내어 충녕대군이 왕위에 오르지 못했더라면 그래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지 못하셨다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 민족의 운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한글날은 공휴일이 되어야 합니다. 미보다 더 경사스런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모자라는 사람들 .....쯧쯧	2011-10-08 09: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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