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 강의 최영도  (Homepage) 2015-11-06(금) 13:15:05, 6354

지난 주는 시험 기간이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강의는 아무말 없이 성지곡수원지를 돌고 화지산을 넘어 시민공원 가을길을 걸었습니다. 낮에 찍었던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카톡 글로써 야외에서 나누지 못한 강의를 대신하려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야할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그 길을 되돌아 보며 그 순간들이 내게 가져다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용히 되새겨 보는 순간도 필요합니다. 지금 이 시간, 낮에 걸었던 낙엽이 떨어지는 그 가을길을 되새기면서 그 동안의 내 삶을 되돌아 보는 회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앞으로 다시 달려가야할 남은 새 길을 생각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준비의 시간 이기를 희망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름 나고 화려한 명승지를 찾아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행복해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내 삶의 주변에서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소박한 오솔길을 거닐며 포근한 사랑을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오늘 걸었던 그 걸음이 행복한 추억의 순간이 되고 새로운 내 삶의 또 다른 기억의 한 페이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사과를 따면서
다음글 :	길동무 1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