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김준호  (Homepage) 2015-08-17(월) 09:03:08, 2795

한국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는 세계에서 어느 나라도 없다. 한국인은 유태인보다도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다. 잘 기르고 가르치면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는 국가에 엄청난 국익과 명예를 가져다 줄 텐데도 기성세대인 부모나 교육자들이 잘못 가르치고 그릇된 삶으로 모범을 보여줌으로써 불행과 사회악을 낳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고려 말 시중 최영이 나이 열여섯 살 때 아버지 최옹은 아들에게 “너는 황금보기를 돌과 같이 하라”라는 훈계를 하였다. 최영은 죽을 때까지 이 말을 마음속에 새겨서 늘 입는 옷이나 밥에 검소하였다. 벼슬살이 중에도 공은 청렴 강직하였다. 조선 초 참판 강석덕이 일찍이 아들 희안과 희맹에게 “사람의 부귀영달은 타고난 분수에 달려있는 것이지 구한다고 얻게 되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힘쓸 것은 효도와 공경, 충성과 신의와 예절, 그리고 의리와 청렴, 수치뿐이다”라고 가르쳤다. 그 뒤 두 아들이 과거에 급제한 후 어버이를 영화롭게 하는 잔치를 베풀 것을 청하니 공은 이를 허락지 않으면서 말하였다.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로우면 반드시 욕이 따른다” 뒷날 두 아들은 다 문학인으로써 깨끗한 이름을 빛냈으며 항상 몸가짐을 삼갔다. 조선 인조때 실학자이며 지봉유설의 저자인 이수광의 부인 김씨는 자녀들을 훈계하는데 엄격하였다. 자녀들이 일을 할 때는 부지런하도록 깨우쳐 게으름이 없도록 하였고, 비록 일상생활에는 늘 인자스럽게 사랑하였으나 조그만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준엄하게 꾸짖었다. “부녀자가 자식을 사랑할 줄만 알고 가르치지 않으면 그 자식은 악한 행실을 조성하게 되는 일이 많다. 나는 그런 점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라 늘 말하였다. 세종재위10년째 되는 1428년 경상도의 ‘김화’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죽인 사건을 보고 받았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묻는 세종에게 옆에 있던 허조라는 신하가 “요즘 처벌수위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법을 강화 하소서”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변계량이라는 신하는 “이런 종류의 일은 법을 강화해서 될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야 합니다. 효행록과 같은 책을 널리 반포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이를 항상 읽고 외우게 하여 점차로 효도하고 예의를 지키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책이 ‘삼강행실도’이다. 좋은 리더로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해야 하고,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좋은 생각을 하게 되고, 좋은 생각을 하면 또 그런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농부가 농사지을 때 일 년 중 씨를 뿌리는 기간인 일주일을 망치면 일 년 농사를 망치는 것처럼 자식교육에도 때가 있으며 그 중요한 시기를 놓치면 자녀의 100년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을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만이 할 수 있고, 부모이기에 꼭 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격려하는 부모가 인정받는 아이를 만들고, 함께하는 부모가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는 아이로 키운다.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사리분별을 잘 못하는 아이에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도 어쩔 때는 화를 내고, 어쩔 때는 귀엽게 여기는 것은 아이가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부모의 열등감이 ‘내 자식은 이렇게 키우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하고, 그 결과 자녀를 자신의 틀에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못 배우고 자랐으나 자식만큼은 내가 못한 것을 모두 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는 자녀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루어 주기위한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나치게 고집피우는 아이에게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근로의 가치, 시간과 약속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현재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하며 매사에 긍정적이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모두에게 본받을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기르는 교육이어야 한다. 내 자녀에게 나는 어떤 방법으로 지금 교육을 시키느냐? 되묻고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을 시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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