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두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5-11-08(일) 17:01:26, 2742

어제 저는 1년에 한번 만나는 초등학교 친구들 동기회를 다녀왔습니다. 1~2년에 한번 만나지만 언제나 반갑고 편한게 서로를 위해주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환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경제력의 상징 입니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정글같은 실리콘밸리의 내면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실패에 관대한 문화, 더 나아가 환대하는 문화가 그것입니다. 실패한 창업자를 '경험있는 창업자'란 말로 바꿔 부를 정도로 실패에 관대한 문화가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면도 없는 사람이 도움을 청하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환대의 문화 또한 존재 합니다. 어느날 장발을 한 20대 청년이 인텔 창업자 로버트 노이스의 연락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면담이 성사되고 이때의 도움으로 세계적 기업을 만들수 있었는데 이 청년이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환대를 베풀 때 주는 사람은 겸손하고, 받는 사람은 공손해야 합니다. 박대는 무시와 멸시, 모멸과 굴욕을 주게 됩니다. 물론 환대가 때로는 내게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설령 환대에 상응하는 보상이 오지 않더라도 환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의 감정이 있습니다. 인간은 남을 도울 때 행복한 감정의 빈도가 더 자주 파동하면서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합니다. 환대는 나의 행복과 사회의 건강함에 필수 품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 스스로 약자가 되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겸손하게 손을 내밀 때 공손히 받는 사람도 있고, 거만하게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만하게 환대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타락에 연민하고, 공손히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조우에 기쁨을 나누면 됩니다. 이번 한 주는 나의 행복과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 우리 스스로 그런 자세를 갖추는 날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한국창의인성교육원에서는 2016년을 인성회복운동 원년의 해로 삼고 "인성회복운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많은 동참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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