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위인에게 길을 묻다 ! 김준호  (Homepage) 2015-04-30(목) 08:19:00, 2821

요즘 우리사회를 들여다보면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부패, 뇌물수수등 사회지도층들의 화이트칼라범죄와 부도덕성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고, 세월호 1주년이 지났지만 사회통합을 통한 안정은커녕 오히려 갈등의 폭은 증가되고 국민들 모두 서로를 불신하는 혼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대한민국호가 풍랑 속 좌초위기에 놓인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개인의 도덕성, 사회적 도덕성, 기업의 도덕성, 집단의 도덕성 결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제도, 정책, 강행법규와 같은 규범적 접근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로 오로지 상실된 도덕성을 회복하는 길만이 해결의 방법인 것 같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지혜와 노력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역사속 위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지혜와 덕목을 통해 문제해결의 길을 물어보는 시간과 노력을 가져 보아야 할 것이다. 안중근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지만 ‘종교’보다 앞서는 것이 ‘조국(국가)’ 이라고 했다. 이것이 구국운동과 동양평화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이 국가구성원으로 있을 때만 행복할 수 있다는 Hegel의 국가지상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늘날 우리는 개인이나 집단, 종교, 정파에 앞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신라시대 소외받는 자의 한이 긍정적으로 표출될 때 엄청난 힘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갖고 왕위에 오른 선덕여왕은 진골이기는 하나 가야의 후손이라는 치명적 약점으로 당시 신라귀족으로부터 소외감을 느꼈을 김유신과 폐위된 진지왕의 손자라는 신분적 약점을 갖고 있었지만 왕위를 두고 경쟁했던 김용춘의 아들로서 선덕여왕에게는 앞으로 가장 큰 정적이 될 수 있는 김춘추를 과감히 등용했다. 선덕여왕의 소통, 배려, 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능력에 맞게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이러한 인재등용의 리더십은 신라의 왕권을 강화하고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과골삼천,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 날만큼 정좌한채 학문에 몰두한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많은 개혁정치를 펼치면서 오로지 백성의 편의와 생활을 위한 것에 집중하였다. 정약용은 사람은 분노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노즉수(怒則囚), 즉, 화가 날 때 분노를 드러내지 않고 억제하여 마음속에 가두어 둔다는 뜻인데, 이 세글자를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정약용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 생각으로 묵묵히 국가와 백성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해온 그 모습을 우리는 본받을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속 위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보고 들으면서 그들의 삶을 간접체험케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평범한 아이가 훌륭한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알아보고 위인이 처해있던 시대의 사회상과 주변 환경을 현재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서 반성,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본인이 위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로 동행하면서 함께 웃고, 울고,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면서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관용과 같은 인성적 덕목을 함양하고 나와너, 우리, 사회, 국가 등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로서 공동목표를 향해 ‘의사결정 능력, 결단력, 통솔력, 비전제시, 개혁정신’등 가치를 함양해야한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는데 적당한 교육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기본적 교과서가 부재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훌륭한 위인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위인들의 삶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성과 리더십 함양을 시킬 수 있는 내용과 방법이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인성교육, 역사적 인물을 통해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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