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06-04(일) 10:28:23, 6112

벌써 올해도 절반을 향해가는 6월의 첫 휴일 입니다. 어느 순간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진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증거 이겠지요. 예전엔 그랬습니다.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 나길 기다렸고, 여름이 오면 시원한 계곡을 생각했고,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단풍을 찾고 싶었고, 겨울이 오면 새 하얀 눈이 언제 내릴까 설레이었지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들이 자연스레 사라진 건지, 팍팍한 세상살이에 젖어 계절의 낭만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내 모든 걸 내려놓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했던 이유가 제일 컸을 겁니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던 감성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요? 일상의 소소함에 웃고 떠들던 천진난만함은 어디로 숨은 걸까요? 너무 거창한 것만 이루려 한 것은 아닐까요? 이제라도 쉽게 지나친 우리의 낭만을 꺼내 봅시다. 빗방울 떨어지면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바람 불면 공허한 마음을 바람에 실어보내고 오늘 같이 햇빛이 내리면 햇살의 온기를 담아보고 새벽이면 깊은 사색에 빠져보는 부드럽고 신선한 향기를 품는 감성 가득한 하루 하루를 만들어 봅시다. 오늘도 계산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하루가 되길 희망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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