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두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06-11(일) 15:34:36, 6272

6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일요일 아침 부산 동구 수정산에서 구봉산 고유제와 함께 진행된 걷기 행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내 정신은 반드시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루소의 말이 생각 났습니다. 불가에서도 걷기를 수행법의 하나로 쓰기도 합니다. 걷고 있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의식을 집중시키는 걷기 명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사용했던 수행법이기도 했습니다. 수정산과 구봉산의 아름다움과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상쾌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면서 걷는 행복은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걷기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 걷게되면 친밀감도 생기고, 우정과 연대감을 촉진하며, 설렘의 감정을 호감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걷기는 건강을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일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고 습관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탈 것에 의지하지 않고 자본의 시스템과 속도의 정치로 부터 최대한 멀리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고요함을 갖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구도 행위 같습니다. 오늘 간 곳은 앞으로 청소년 야영장, 치유의 숲으로 조만간 재탄생 시킨다는 박삼석 구청장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 걷기는 두 다리만 있으면 됩니다. 규칙과 경쟁이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그저 잠시의 시간만 있으면 되는 인간의 기본중의 기본이 걷기 입니다. 삶을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걷고 또 걸어 봅시다.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고 행복의 원천 입니다. 늘 걸어다닙시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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