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식 날에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김동희  (Homepage) 2007-07-13(금) 05:15:49, 15294

1학년 7반 학부모님께 (4)   아버님! 어머님! 그 간 안녕하셨습니까? 자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으신 부모님의 노고에 존 경의 마음 올립니다. 지난 30여년을 돌아보면, 부모님은 오로지 저와 저의 남매를 위해 살아오 셨음을 뒤늦게 깨우칩니다. 아이들도 부모님의 묵묵한 사랑과 잔소리에 배인 걱정과 조바심 을 머지않게 알게되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한 학기를 매듭짓는 날입니다. 한 학기 동안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든든하게 지원 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부모님의 신뢰와 격려에 힘입어 자신있게 아이들을 만나갈 수 있 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아이들을 만나 한 학기 동안 행복했습니다. 제 마음을 잘 알아주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 이들이 든든했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어제 식사 중에 어떤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 1학년은 야 생마를 순하게 길들이는 시기라 하셨습니다.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만 잘 들여도 성 공이라고 합니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우리 아이들 성공적으로 한 학기를 마무리했다고 봐 집니다. 두 번의 집단도망이 있긴 했지만 근기있게 야간자율학습을 해왔으며 아이들의 마음속 에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변함없이 자리하고 있어서 한없이 믿음직스럽습니다.   한 학기의 성적을 동봉하여 드립니다. 만족하시는 부모님보다, 불만족스런 부모님께서 더 많 으실 줄 압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신성적, 더군다나 1학년 1학기의 내신은 크게 보아 반영 률이 크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 학기의 성적으로부터 적절히 마음을 가다듬고, 분발하고자 하 는 마음을 낼 수 있도록 격려와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과는 국, 영, 수, 사회 관련 교과 가, 이과는 국, 영, 수, 과학 관련 교과가 주로 대입전형에 반영됩니다. 일전에 말씀드렸다시 피 내신등급과 수능등급이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 평균 5.8등급 이내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2.3~3.1등급 지방 국립대 중위권학과 지원가능, 1.6~2.3등급 지방 국립대 상위권학과 지원가 능, 1.4~1.6등급 서울소재 상위권학과 지원가능, 1.0~1.4 서울대 지원가능하다는 분석을 참고 하시어 자녀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으실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참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 학기 동안 노력했어도 중학교 때 누적 된 학업결손 때문에 성적향상이 되지 않아 답답하고, 그만 지쳐버릴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방학 이 찾아온 건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여름방학 때 이 두 가지를 다시 한 번 더 아이들에게 강조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영어, 수학 기본다지기>입니다. 영어, 수학은 교과중에서 가장 비중 있는 교과입니다. 다시 말해서 영어, 수학만 잘 되면 자신이 붙어서 타과목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영어는 어휘와 문법을 양대 축으로 해서 기초를 다지고, 다양한 지문을 속독하 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어휘는 독학이 쉽지만 문법은 좋은 교재를 선택하고 선생님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EBS교재 기특한 영문법 즐겨찾기(1)가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예문도 좋으며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유능한 선생님의 설명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며 제 처가 추천해주었습니다. 제 처는 토익 930점 이상의 유능한(?) 영어전공자입니다. 최근 에 소개 받은 책 중에 이강석선생이 쓴 특허받은 영어학습법이란 책이 있습니다. 상용되는 구 문을 통째로 외울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는 책입니다. 영어학습에 도움이 크게 되리라 여겨지 는 책입니다. 수학은 아이들의 실력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과목입니다. 상위수준이든, 하위수 준이든 예습보다는 복습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미 배운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원 리를 탄탄히 해두지 않은 채, 예습만 한다면 사상누각이 되기 십상입니다. 탄탄히 내용을 다져 나가고 그에 따른 응용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름방학 때, 중학 교 교과서를 다시 한 번 복습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특히 7-가 정수단원과 7-나와 8-나, 9-나 에 걸쳐 체계있게 전개되었던 도형단원, 또한 8-가, 9-가의 함수단원은 꼭 복습이 필요가 있 는 단원입니다. 교과서를 잊어버렸다면 권 당 2,000원 안팎의 교과서 6권을 다시 사 볼 가치 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다시 강조하고픈 것은 <독서>입니다. 삶 전체에서 보아 도 책 한 권이 자신의 생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양서를 많이 읽어 바람직한 가 치관을 10대 때 정립한다면, 그 보다 큰 재산은 없을 줄로 압니다. 입시와 관련지어도 독서의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과 심층 면접을 반드시 보게 되며, 논술과 심층면접의 결정력이 매우 큽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다방면 의 책을 고1 여름방학 때 읽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를 마친 후 책읽기를 많이 권하였 고, 독서기록카드를 만들어 글쓰기를 권하였습니다. 방학 때도 책읽는 습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벽 5시. 창 밖의 하늘색이 참 좋습니다. 어느 해 겨울 지리산 노고단의 시푸르던 코발트색 새벽하늘이 떠오릅니다. 10대 시절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체험과 독서의 바탕위에 지어 지는 건전한 가치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배려하는 품성만 있 다면 비록 돈은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자신과 주변을 밝히며 살 수 있으리라 봅니 다. 하루하루 멋진 모습을 갖춘 아이들로 일신우일신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몇몇 아이들과 1박 2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그 산행기를 여러 학부 모님과 나누고 싶어 동봉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내에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13일 새벽을 여는 싱싱한 새소리를 들으며 김동희 삼가 올림

김영국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퍼 나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7-16 09: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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