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죠’형 말투 김정식  (Homepage) 2014-05-30(금) 05:06:13, 7475

‘～요/죠’형 말투 “선생님, 저 오늘 아침은 차가 너무 막히는 거 있죠, 집에서 한 시간이나 걸렸어요.” “사장님, 이번 교섭은 무척 힘들겠는데요. 다음 기회로 미루죠.” 90년대부터 이런 ‘～요/죠’형 말투가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제는 거의 굳어져 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 가운데는 ‘～요’체의 말만이 상냥하고 세련된 말인 줄 착각하고 있는 이가 매우 많은 것 같다. 사실, 이 ‘～요/죠’형 말투는 정중하고 공손한 말투가 결코 아니다. 이 말투는 친분 관계가 있는 상대나 동료, 아랫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비격식체의 말투다. 웃어른에게는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경우, 대화 중 말의 맛을 내기 위하여 또는 대화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조심스럽게 섞어 쓰는 경우를 빼고는 삼가는 것이 좋다.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이 말투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잘못이다. 다 자란 청년이 어머니에게 이런 말투를 쓰는 것도 듣기 거북스러운데, 상사나 어른에게 “그랬어요, 저랬어요.” 하는 말투는 기본 예절도 모르는 교양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윗사람에게는 항상 ‘-습니다’를 쓰도록 버릇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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