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해서 써야 할 말(1) 김정식  (Homepage) 2010-11-09(화) 06:44:13, 3667

유의해서 써야 할 말(1)   ⑴ 들겠습니다 : ‘들다’는 어른 앞에서 ‘먹다’를 높이거나, 같은 유나 손아랫사람에게 점잖게 이를 때 쓰는 말로써 자신의 행위에는 쓰지 않는다.    ․손님 많이 드십시오.       ․자네도 좀 들게.    - 예, 저도 먹겠습니다. <들겠습니다(×)>   ⑵ ～요 : ‘선생님, 고마워요.’, ‘좋아요.’, ‘그래요.’ 따위에 붙는  ‘～요’는 높임을 나타내는 조사이긴 하나, 이는 사실상 손아랫사람에게 대하여 높이지도 낮추지도 못할 때 쓰는 예사낮춤의 말씨다.  그러므로 윗사람에게는 ‘고맙습니다’, ‘좋습니다’, ‘그렇습니다’로 써야 한다.   ⑶ 무고하다 : 편지 따위에서 손아랫사람에게 “아이들도 무고한지 궁금하네.”하고 안부를 묻는 이 말은, 윗사람에게 쓰면 실례가 되는 말이다.   “선생님께서도 무고하십니까?”, “할머니께서 무고하시다니 다행입니다.”하는 인사말은, ‘선생님 신변에 혹시 불행한 사고나 없었던가?’, 또는 ‘할머니는 연세가 많아 당연히 병환으로 누웠거나 사고가 있어야 할 상황인데 아무 일이 없었다니 운이 좋았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므로 윗사람에게는 ‘무고하다’를 피하고 ‘안녕하시다’ 등의 말을 쓰도록 버릇해야 할 것이다.   ⑷ 기특하다 : ‘행동하는 짓이나 마음씨 등이 신통해서 귀엽다.’는 뜻으로, 이 말은 손아랫사람에게 쓸 말로 윗사람에게 써서는 안 된다. ․동생은 참으로 기특해요.(○) ․우리 선생님은 참 기특하시단다.(×)   ⑸ 손수 : “이번 일은 자네가 했는가?”하고 물었을 때, “예, 제가 손수 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예의를 잃은 표현이 된다.   ‘손수’는 ‘남의 힘을 빌지 않고 제 손으로’의 뜻으로, “형님이 손수 했습니다.”, “이 음식은 우리 언니가 손수 요리한 것이다.”처럼 예사 높임의 경우에 쓴다.   아랫사람이나 자신의 일을 얘기할 경우는 “이 장난감은 동생이 직접 만들었다.”,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처럼 ‘직접’을 쓴다. 앞의 경우도 물론 “예, 제가 직접 했습니다.”라고 써야 한다.     그리고 아주 높임의 경우는 “이 일은 할아버지께서 몸소 하셨지요.”처럼 ‘몸소’란 말을 쓴다. 또 이 ‘몸소’는 어려운 상대에게 보내는 편지 겉봉에 적어서 받는 이가 직접 떼어 보라는 표지를 삼기도 한다.

최영도		교장선생님 글 대할 때마다 제 말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0-11-10 11:34:44
최고은		국어를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곰곰히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워낙 인터넷에 잘못된 국어를 많이 써서 어느게 맞는지 가끔 헤깔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1-02-04 2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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