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保全)’과 ‘보존(保存)’ 김정식  (Homepage) 2011-04-14(목) 06:37:19, 3671

‘보전(保全)’과 ‘보존(保存)’    흔히들 문화재는 보존한다고 말하고 영토는 보전해야 한다고 한다. 환경은 ‘보존’과 ‘보전’을 다 쓰고 있다. 이 두 말은 ‘지니어 간직함’이란 공통되는 뜻을 지녔기에 자주 혼란이 일어난다.    엄밀하게 구별하면, ‘보존’은 그냥 놔 두면 훼손될 우려가 있는 대상을 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긴다는 뜻으로 ‘유물 보존’, ‘잘 보존된 사료’ 등에 쓰는 말이다. ‘보전’은 현재의 상태를 지켜서 앞으로도 같은 상태에 있게 한다는 뜻이 있어 ‘보존’보다 더 적극성을 띤다.    ‘애국가’ 가사의 끝부분에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도 ‘아름다운 이 강토를 우리 대한 사람들이 온전히 지키고 간직하자.’는 적극성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환경도 ‘보존, 보호’보다는 ‘보전하자’가 더 좋을 것이다.       ‘복귀’와 ‘복구’   ‘복귀’는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말로, “원대 복귀한 부상병”, “왕년의 가수 ○○이 가요계에 복귀했다.” 하고 쓸 말이다.      이에 대해 ‘복구’는 그 전의 상태를 회복하는 경우에 쓸 말로, “수해 지역의 복구에는 군부대의 지원이 필요하다.”, “무너진 담장을 복구했다.” 등으로 쓴다.   또 ‘복구’는 ‘손실을 회복한다’나 ‘컴퓨터에서 시스템 다운이나 부분적인 고장으로부터 회복을 도모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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