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冷湯) 김정식  (Homepage) 2012-05-07(월) 09:25:50, 3516

냉탕(冷湯) ⇒ 찬물   욕실에서 찬물을 채워 놓은 곳을 ‘냉탕’이라 한다. 방송에서도 건강 유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냉탕과 온탕에 여러 번 번갈아 드나들면 혈액 순환이 잘 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 ‘냉탕’이나  ‘온탕’은 한자 지식이 없는 사람이 짜 맞춰 놓은 무식한 말이다.   ‘탕(湯)’이 ‘끓는 물’을 뜻하는 말인데, 어떻게 ‘냉탕’이나 ‘온탕’이란 말이 있을 수 있는가? 순수 우리말 ‘찬물’, ‘따뜻한 물’, ‘뜨거운 물’, ‘더운 물’을 두고 억지 한자말을 만들어 쓰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다.    마감하다     “원서 접수는 5일까지 마감한다.”는 말을 더러 쓰는데, 이는 ‘5일(에) 마감한다.’로 고쳐 써야 한다.   ‘마감’은 어느 한 시점에 행해지는 것으로 ‘5일까지 마감’이라면 4일에도 3일에도 마감한다는 뜻이 된다. ‘～까지’란 조사가 ‘아침부터 저녁까지’나 ‘여기서 저기까지’에서 보듯, ‘계속해서 그 때나 그 곳이 되도록’이란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공납금을 7일까지 가져 오시오.”란 말도 ‘7일 안으로….’라고 써야 한다.   그리고 ‘마감’은 ‘일의 끝을 막음’이란 뜻으로, ‘막(‘막다’의 어간)+암(명사 파생 접미사)’으로 된 말이다. 더러 한자로 ‘磨勘’이라 적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탄신일
다음글 :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