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 선지국 최영도  (Homepage) 2011-06-17(금) 21:22:42, 34907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식당에서 사먹으며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라고 만족해 본 집이 없는 음식을 두 가지 꼽는다면 하나는 닭내장탕이고 또 하나는 선지국이다. 닭내장탕 보다는 손질이 약간 간편한 음식이다 보니 닭내장탕집 보다는 선지국집이 훨신 많은 편이다. 그런데 아무리 소문난 선지국집이라도 소내장까지 듬뿍 넣어서 깊고 시원한 맛과 내장 씹는 쫄깃한 질감을 같이 느낄 수 있게 요리해 주는 집이 없어 한번씩 사먹을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음식이다. 며칠 전 집앞 재래시장통에서 선지국을 한 번 사먹고 나서 참을 수가 없어 드디어 오늘 퇴근 시간 사고를 치고 말았다. * 재료 선지 1통(오늘 2,500원에 구입), 소내장 1.5kg(오늘 2,500원에 구입), 콩나물 1,000원, 양파1, 무우 약간, 굵은소금(내장 손질용), 밀가루(내장 손질용), (된장, 멸치액젓 - 국물 간 조절용), 다진 마늘, 대파, 고추가루. * 만들기 1. 내장 손질하기 가. 목욕요법 - 목욕탕에 가서 따뜻한 물에 때를 불리는 것과 같이 내장을 불리는 방법인데, 뜨겁게 끓인 물을 큰 그릇에 따르고 내장을 담가 1분 쯤 불린 후 찬물을 섞어 따뜻한 물이 되게하여 5분 정도 더 불린 후 물로 씻어내면 내장의 잡내를 많이 없앨 수 있다. 나. 이태리 타올 요법 - 잘 불린 내장을 이태리 타올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굵은 소금으로 뽀독뽀독 씻어낸 후 바로 밀가루로 한 번 더 씻어낸다. 2. 부드럽게 하기 = 잘 씻은 내장 중 천엽이나 양같이 질긴 부위만 골라 물을 조금 붓고 압력 밥솥으로 25분(압력 밥솥의 성능에 따라 시간 조절 필요) 가량 먼저 한 번 익혀 너무 질기지 않게힌다. 3. 걸쭉 선지국 끓이기 - 먼저 익힌 질긴 부위 내장을 식힐 필요 없이 그 국물에 따로 준비한 멸치 우린 국물을 첨가하고, 아까 남겨두었던 부드러운 부위의 내장과 선지 그리고 무, 콩나물 등을 넣고 평소 쇠고기국이나 육계장 끓이듯이 간을 조절하며 끓이면 쫄깃한 내장의 질감까지 맛볼 수 있는 맛있는 걸쭉 선지국이 탄생됩니다. * 오늘 재래시장에서 6,000원 투자하고 집에 있던 약간의 재료로 내장 건데기까지 포함된 걸쭉한 선지국을 세 그릇이나 맛있게 먹고 아직 열 그릇 이상 남은 것 같습니다. 침 고이시는 분 연락 주세요.

강영택		침 꼴깍~~....선지와 내장의 만남....역시 영도샘 만이 할수있는 레시피지요....상품화 해도....~~	2011-06-30 10:17:22
최영도		선지는 가격이 1,500원 ~ 2,500원까지 들쑥날쑥합니다. 그리고 모든 내장을 다같이 압력밥솥에서 한 번 삶아주는 것이 부드럽습니다.	2013-10-08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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